시만텍코리아가 29일 개인사용자용 백신과 통합보안 신제품 ‘노턴 2010’을 출시하면서 전격적인 가격파괴 정책을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1, 2)

PC에 번들되는 OEM 비즈니스와 온라인 판매만 집중해온 시만텍이 국내에서 ‘노턴’ 개인사용자를 확대, 개인용 백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취한 파격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시만텍이 책정한 가격은 개인용 백신 ‘노턴 안티바이러스 2010’이 1만5000원(1년 사용, 부가세 별도)이다. ‘노턴 안티바이러스 2009’ 제품이 3만29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내린 가격이다.

통합보안 제품인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10’은 2만5000원, 서비스 ‘노턴 360 버전 3.0’은 4만5000원에 공급한다.

미국에서 ‘노턴 안티바이러스 2010’이 49.99  39.99달러에(시만텍에서 가격을 잘못 밝혀 고침),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10’이 69.99 달러에, ‘노턴 360 버전 3.0’이 79.99 달러에 각각 판매되는 것과 비교할 때, 고전해온 국내 개인용 백신 시장 공략 의지가 높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안철수연구소 개인용 보안서비스 ‘V3 365 클리닉’의 다운로드용 가격은 3만9600원, 패키지는 4만8400원이다. PC 주치의 서비스는 6만7100원에 제공된다.

얼핏 보면 안철수연구소가 공급하는 개인용 백신 제품 가격에 비해서도 싸,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런데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은 전혀 다르다.

V3 제품은 이 가격으로 3대 PC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런데 ‘노턴’ 제품은 한 대 PC에서만 지원된다. 이를 비교하면 안철수연구소 V3가 훨씬 경쟁력이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가격면에서만 비교한다고 전제할 경우, 한대 PC에만 설치할 백신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앞으로 ‘노턴’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문제는 시만텍이 한대 PC에만 설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다.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지원되는 PC 수를 말하지 않음으로써 가격경쟁력이 더 높은 것처럼 비춰지게 했다.

특히, 가격을 조정하기 전인 ‘노턴 360’은 6만9900원으로 PC 3대에 설치할 수 있었지만, 이젠 4만5000원으로 한대만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다.

기존 ‘노턴 안티바이러스’와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제품도 3대까지 설치할 수 있었다.

시만텍코리아 관계자는 “3대까지 설치할 수는 있었지만 노턴 안티바이러스와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는 1PC, 1유저만 지원되는 것으로 판매했었다. 3대까지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은 공지는 안했었다”고 설명했다. 좀 궁색하다.

따지고 보면 세 제품 모두 PC 3대까지 지원됐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국내 사용자도 ‘노턴’ 제품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시만텍이 내놓은 이번 ‘노턴 2010’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은 시만텍의 정책은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눈가리고 아웅’한 격이 될 뿐이다.

홍보는 정확하게 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좋게 평가했다가 나중에 숨겨진 사실을 알게 되면 분노할 수 있다.

호감이 반감으로 바뀌는 감정의 변화 속도는 ‘찰나’이다.

<노턴 제품 가격 변화> - 신규가격 적용되는 신제품은 1PC만 지원됨. 

2009/09/29 17:23 2009/09/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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