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HC와 하우리가 아이폰 전용 백신으로 개발한 ‘바이로봇 산네’가 애플 앱스토어에 공식 등록됐습니다.

‘전자금융서비스 안전점검’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소개가 되고 있네요.

하우리에 확인한 결과, 구정 전에 등록됐답니다. 지난 12일에 등록된 것으로 보입니다.

NSHC는 지난달 21일 이 제품 출시를 알리면서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치만 당시 등록이 거절됐지요.

이 발표가 난 이후 아이폰 백신 관련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개발사인 하우리와 NSHC측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아주 조심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바이로봇 산네’는 파일시스템 점검, 시스템 로그정보, 파일 무결성 점검, 네트워크 상태 점검 등 점검 위주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정상 파일이나 프로그램 설치 및 위·변조, 비정상 네트워크 통신 시도를 탐지하며 정상폰 유·무, 원격 포트 사용 점검 등을 확인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검하네요.

엔진 업데이트 메뉴를 눌러보면 최신 엔진을 사용 중이라고 나옵니다.

일단 백신으로는 앱스토어 등록이 좌절돼 애플이 수용하는 수준에서 현재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이 제공하는 아이폰 뱅킹의 스마트폰 전자금융거래 사용자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반영한 것 같습니다.

효용성에 대한 사용자 평가가 어떨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나오게 될 많은 스마트폰 보안 보안 솔루션과 정부 대책이 어떻게 나올지도... 
  

2010/02/16 18:26 2010/02/16 18:26

지난 22일 NSHC가 하우리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이폰 전용백신 ‘바이로봇 산네’ 출시가 발표된 직후,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뜨겁게 벌어졌습니다. 

이 백신 제품을 진짜 ‘아이폰 백신’이라고 할 수 있냐 하는 의견에서부터 아이폰의 특성상 악성코드가 발생할 위험이 거의 없는데 백신이 과연 필요한가 등이 주된 논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상당수의 아이폰 사용자들과 네티즌들은 아이폰 백신이란 개념도, 그 존재도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아이폰 악성코드가 존재하지 않고, 앱스토어에 악성코드가 등록돼 제공되지 않는 한 ‘아이폰 백신’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 이유로 앞서 NSHC가 이 백신의 ‘세계 최초’ 출시를 알리며 “앱스토어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던 홍보 행위나 기자와 언론이 이 보도자료를 기사로 쓰고 보도하는 것 자체가 ‘무지의 소치’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도 그 기사를 쓴 기자 중 한사람입니다.)

이번 논란과 혼란이 촉발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업체가 개발한 백신의 애플 ‘앱스토어’ 등록이 좌절된 데 있다고 봅니다. 너무 단순화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가장 먼저’라는 점을 부각하려다가 오히려 그로 인해 뭇매를 맞게 됐습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 애플로부터 앱스토어 등록 승인이 거부된 것이 알려진 뒤로, 보안업계와 금융권 등에서 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 뱅킹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이로 인해 금융감독원이 바이러스 예방 조치 등을 담은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NHSC의 백신의 앱스토어 등록 좌초는 그 사안이 가볍지 않습니다.

또 “아이폰 백신을 개발 중이고, 올해 출시하겠다”고 했던 보안업체들도 문제가 됩니다.

기야는 안철수연구소와 잉카인터넷 등 국내 보안업체들이 준비해온 아이폰 백신 개발을 중단, 관련 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어떤 보안업체는 이제와서 “못해서 안한 게 아니라 이런 상황을 감안해 백신을 성급히 개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이러한 상황을 끼워 맞추기도 합니다.

아이폰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나은행, 기업은행도 혼란스러워 하고 습니다. 아이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백신 등 보안 기술을 적용할 수도, 안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을 내놨던 금융감독원은 일단 “현재로서는 아이폰 뱅킹 안전성은 보장돼 있는 상태로,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향후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공조해 필요하면 추가로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이러한 혼란이 ‘애플의 입장’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는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현재 아이폰 운영체제 설계 원리나 플랫폼 특성으로 인해, 애플의 정책상 아이폰 백신 등 보안 제품의 앱스토어 등록은 당연히 거부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애플의 정책이, 또 백신 등록 승인 거절 이유가 “우리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의 앱스토어 등록 프로세스로는 아이폰은 안전하니, 백신같은 보안 제품은 필요 없다. 현재도, 앞으로도.”라면, 오히려 해결책은 단순할 수도 있습니다.

보안업체는 백신 개발은 당연히 중단하고 아이폰 백신 사업을 포기한다고 결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 등 보안지침을 수정해야 할테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요? 앱스토어 등록이 거절된 이유가 그런 게 아니라 단순한 오류나 테스트 과정에서 생긴 문제라면 어떨까요? 이 또한 가정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애플의 정책과 입장을 알고 싶었습니다. 이번 아이폰 백신 소동과 관련해 ‘바이로봇 산네’의 앱스토어 등록 승인 거부된 이유나 향후 백신 등 보안 제품의 등록 관련 정책에 관한 애플의 공식적인 입장을 애플코리아에 요구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비슷합니다만.

“아이폰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 등과는 달리 무언가를 다운로드하기 위한 통로는 앱스토어 뿐이고, 프로그램이 등록되기 전에 사전검열을 거치므로 악성코드가 들어올 구멍이 없고, 백신도 필요 없다”는 것이 애플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것도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비공식적인 정보로서”만의 답변이라는 점을 전제로 받았을 뿐입니다.

이대로라면, 현재로선 아무리 백신같은 보안 제품을 개발해도 앱스토어 등록은 어려울 것입니다.

아마 멀티태스킹이 안되므로 하나은행이나 기업은행 아이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백신을 삽입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 업데이트하려고 하더라도 백신 특성상 어려울 테지요.

그런데 미래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릅니다. 맥 OS와 아이폰에서도 취약점이 발견되고도 있고, 아이폰 차기 버전이 어떻게 달라질 지도 모릅니다. 아이폰으로 다양한 연결성과 활용성을 갖고 있는만큼 현재에도 미래에도 100%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애플의 정책도 상황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보안업계 아이폰 백신 사업 철수설이 오늘 불거지자, 안철수연구소에 확인해 봤습니다.

아이폰 보안 제품을 이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 안에는 예정대로 선보일 예정이랍니다. 기존에 선보였던 심비안용이나 윈도모바일 등 모바일 백신에 국한된 방식이 아니라 아이폰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이 될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악성코드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기능도 당연히 포함된답니다.

다행입니다. 이러한 소동이 생겼다고 바로 “포기한다”고 선언했으면 아주 크게 실망했을 겁니다.

물론, 안철수연구소도 이번 이슈가 생긴 뒤 이전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애플이든, 마이크로소프트이든, 삼성전자이든 간에 “우리 제품은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보안 전문업체들은 새로운 취약점은 없는지, 보안위협은 발생하지 않는지 계속 경계하면서 준비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해결책을 내놔야 할 역할이 있습니다.

잉카인터넷도 내부적으로 먼저 아이폰 보안 제품 관련 정책을 정한 뒤 선보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시만텍에도 물어봤습니다. 시만텍은 오는 7~8월 중 아이폰 백신이 나올 거라네요.

현재 앱스토어 등록 승인이 거절됐음에도 개인적으론 아직 그 시점이 언제이든 향후 아이폰 보안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의 정책이 무엇이건 간에, 아니 애플과 협조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보안 업체들이 계속해서 아이폰을 대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잠재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연구 개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을 NSHC와 하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2010/01/27 18:05 2010/01/27 18:05